예루살렘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
히브리어로 '평화의 땅'이란 뜻을 가진 예루살렘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들이 모여 공존하는 세계 3대 종교의 성지 이다.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BC1000년경)에 건설된 도시이며, 예루살렘의 지명은 이미 모세때부터 있어 왔다. 기원전 1000년에 다윗이 수도로 정한 이래 36번이나 전쟁에 함락되었고, 점령자의 이름이 스무번 뒤바뀌었으며, 열차례나 무녀졌던 피의 살육이 점철된 전쟁의 땅이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하고 말할 날이 올 때까지, 정녕 나를 보지 못할꺼이다." (루카 13, 34-35)
지금의 예루살렘 성은 1538년 오토만 터키 시대 술래이만 1세 황제가 쌓은 한 면의 길이가 1km정도인 정방형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11개의 성문 중에서 7개는 통행에 이용되고 있으며 4개는 폐쇄되었다. 예루살렘의 동편에 위치하고 34개의 망루와 함께 높은 성벽으로 병풍처럼 완전히 둘러싸여 있다. 성벽은 퇴적암과 돌로 쌓은 돌 성이며 전체 길이는 약 4km이고, 성의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5m에서 20m에 이른다. 성벽 위로 걸어 다닐 수 있게 통로가 있는데 전체도는데 2시간 소요된다.
현재의 예루살렘은 구시가와 19세기 말 이후에 발전된 신시가지(예루살렘 성의 100배 크기)로 구분된다. 동서, 남북을 연결하는 큰 도로를 만들어 구시가는 네 구역으로 나뉜다. 유대인 구역, 이슬람인 구역, 그리스도교인(러시아 정교회, 그리스 정교회, 로마 가톨릭, 동방교회, 개신교, 이집트 콥트교 등아르메니아인을 제외하고는 예루살렘의 대부분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비잔틴 시대의 고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후예들이다)구역, 아르메니아인(1920년대 터키에서 이주해 온 난민들의 후예)구역으로 나누어 살고 있다.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점령하고는 있지만 국제법상으로는 어느 나라에도 속해 있지 않은 도시이다.
예루살렘의 역사는 전쟁과 투쟁으로 얼룩진 뺏고 뺏기는 분쟁이 아직도 계속되는 나라임을 거리를 지나면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순례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루살렘 성전

성전 산 지역은 예루살렘 성 전체 면적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이곳은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친 모리아 산이며, BC3천년 다윗 왕은 이곳에 도성을 정하고 하느님의 법궤를 봉안했으며, 솔로몬은 이곳에 예루살렘 성전과 그의 궁전을 세웠다.
솔로몬 성전은 BC587년 바빌로니아 제국 느부갓네살 왕에게 파괴되었고, 바빌로니아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에 의하여 BC515년에 소규모로 재건된다.
이것을 제 2성전이라고 부른다. BC20년 헤로데 대왕은 제2성전을 원래의 크기와 위용대로 재건하였으나, AD70년에 로마 장군 티투스에 의하여 완전히 파괴되고 만다.
AD691년에 이슬람교 첫 성전이 세워졌다.
'오마르 모스크'라고도 불리는 바위 사원의 실내에는 폭 10.8m, 길이 13.5m 높이 1.8m의 널찍한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던 제단이라고 전해진다.
표면에는 골이 패어 있어서 제물의 피가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다.
무슬림들은 이바위를 딛고 무함마드가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예루살렘 성전터에는 이슬람의 모스크가 서 있지만, 유대교와 기독교 순례자들의 발걸음은 이곳을 향하고 있다.